미니멀 라이프, 운동화
새해 둘째 날.
멸치 육수를 내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
신발을 신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왜 이렇게 신발이 미끄럽지?
이상한 마음에
신발을 보니
밑창이 상당히 닳아 있었다.
와, 나 신발 참 오래 신었구나.

*
한 손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한 손에는
뜻하지 않게
운동화를 들고 집을 나섰다.
전에 비웠던
스텐 냄비와는 다르게,
더 이상 쓰지 못할 때까지
충분히 쓰고
비우는 것이기에
마음이 가벼웠다.
헌 운동화를 비우고,
예전에 선물 받은
새 운동화를 꺼냈다.
이 녀석도 잘 신고,
잘 비워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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