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콕 꽂혀서
읽게 된 책이다. =)
나 역시도
집안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이 밀려온다.
게다가 버렸는데도
집은 여전히
어수선하고 지저분하다.
분명 많이,
아주 많이 버렸는데 말이다.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마치 러브하우스처럼
집의 Before / After가
확연히 차이가 있다.
비움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그도 아니면
내 살림에 문제가 있는 걸까.
주부로서 살림을 잘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그보다는 살림을
하기 싫은 마음이 더 크다.
무엇보다
식구들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이 싫다. =(
그래서 가급적
집안일을 줄이고,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
다이어트를 하듯이
삶의 군살을 빼는
미니멀 라이프라고 할까?
책에서 저자는 물건을 비울 때
스스로 해 보면
좋은 질문 5개를 소개한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 중 하나를 소개해본다.

[ 4. 나를 위한 물건인가?
남을 위한 물건인가? ]
[ 평소에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시선에서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 없었던 나는
남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있어' 보였으면 했나 보다.
'나도 이런 거
사봤고 써봤어'라고
말하고 싶은 듯이.
하지만 놀랍도록
아무도 그 물건들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더군다나 실제로 살다 보니
나에게는 그 관심이
정말 1원어치만큼도
필요하지 않았다.
'있어 보이는 것'은 또 뭔지!
나를 위한 물건인지,
남을 위한 물건인지를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물으며 물건을 비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화장품의 종류와 개수가 줄고,
옷의 양이 줄고,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물건이 줄고,
장식품이 줄었다.
내 공간에는
나를 위한 물건만이
남게 됐고,
덕분에 내 일상은
한층 편안해졌다.
책,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中 ]
*
남은 남이다.
하지만, 남의 시선에서
자유롭기란 참 힘들다.
특히 모르는 사이,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애 둘은 낳아야지' 하며
참견 아닌 참견을 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더더욱.
넓은 집,
비싼 옷,
명품 가방,
외제차
.
.
.
자신의 만족감도 있지만
남의 시선에 의한
결과물도 분명 있다.
나 역시도
이런 물건들이 제법 되었다.
특히 가방.
무거워서 가죽 가방을
잘 들지 않으면서도
옷장 한편에는 자리하고 있다.
한마디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품인 셈이다. =(
*
사실 물건 몇 개 비운다고
인생이 하루아침에
확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 작은
첫걸음이 중요하다.
하루 5분, 10분의
작은 습관이
어느새 일상이 되고,
인생을 바꾸듯이
작은 물건
몇 개의 비움이
군더더기 없는 집이 되고,
결국, 나의 미니멀 라이프가
되는 것이다.
그 작은 시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없는
무채색의 삶이 되어버리고 만다.
저자 역시도
이에 대해서 언급한다.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고.
그게 작은 행동이든,
큰 행동이든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이다. =)

*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는
초보 미니멀리스트에게
읽기 좋은 책이다.
가볍게 읽기 괜찮고,
무엇보다 나를 위한 물건과
남을 위한 물건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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