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크리스마스 선물

성장이 2020. 12. 15. 15:04

크리스마스 선물

 

12월 15일.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두고 있다.

 

20대의 크리스마스는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마치 축제처럼

설레며 즐거웠다.

 
말 그대로
메리 크리스마스였다고 할까?

30대, 엄마가 된 지금은
설렘도 있지만
동시에 준비로 분주해진다.

특히, 아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 해줄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아들은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여전히 믿는지

아니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건지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물어보니,

파워레인저 뭐라고 하는데

이름이 너무 헷갈린다. -_-;;

 

아들이 학원 간 사이에

몰래 파워레인저를 검색해보니

종류도 많고 시리즈도 참 많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쇼핑

 

페이지를 넘기며

장난감을 하나하나 본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 장난감은

가격이 참 사악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니

사 줄 수도 있지만

 

전에 애니멀 킹을 구입 후,

별로 가지고 놀지 않아서

정말 아까웠던 경험이 있다.

 

그랬기에,

이번만큼은 크리스마스라도

장난감은 사주고 싶지 않았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결국, 파워레인저는 과감히 접고

 

적당한 선에서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이것저것 골라 담았다.

 

아들이 기대하는

파워레인저가 아니라서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내가 다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인터넷으로

아이 선물을 주문하고,

 

제과점에 연락해

케이크를 예약해 본다.

 

2020년 크리스마스.

 

아이가 원하는

선물이 아닌 적은 처음이라

조금 긴장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소망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