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초1 아들, 혼자 등교한 날.
성장이
2020. 11. 13. 09:07
2학기가 제법 지난 요즘.
1학기와는 다르게,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등교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혼자서 학교를 간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아들도
자기 혼자 가겠다고 한다.
혼자 갈 수 있다고.
괜찮다고.
아침마다 할아버지들께서
교통지도를 해주시고,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학교다.
괜찮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여전히 내 눈에는
한없이 어려 보이는 아들이기에
대견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같이 따라가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혼자 아이를 보낸다.
여유로운 모습과는 달리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고개가 빠져라
베란다로 내다보니
1층 형을 만났는지
같이 손을 잡고 간다.
형과 무슨 이야기를 할까?
어느새 훌쩍 커
중1이 된 아이와
초1이 된 아들.
둘이 손을 잡고
같이 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하다.
어제 처음으로
혼자 다녀온 놀이터에 이어
오늘 혼자 가는 학교까지.
하나씩 스스로 해내가는
아들을 본다.
엄마로서는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아이가
크고 있다는 것이고,
자존심, 자존감
역시 커졌다는 소식일 것이다.
아들, 학교 잘 다녀와!
이따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