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다이소
미니멀 라이프를 하면서
대형마트와 다이소를
자주 가지 않는다.
대형마트에 가면
저렴하다는 이유로
뜻하지 않게
충동구매를 하게 된다.
사려고 했던 물건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세일', '1+1', '행사상품' 같은
이름으로 순식간에 카트를 채운다.
그렇게 10만 원어치 장을 보면,
냉장고에 하나씩
차곡차곡 식재료들이 쌓인다.
하지만, 막상 먹으려고 하면
딱히 먹을 것이 없다.
옷장에 옷은 가득 차 있지만,
꼭 입을 옷은 없듯이.
*
다이소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물건이 천 원인 데다
비싸다 하더라도
5천 원을 넘지 않는다.
때문에, 전에는
별 고민 없이
이것저것 담았다.
예뻐서,
필요해서,
괜찮을 거 같아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 AFTER 미니멀 라이프 >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고
물건을 제법 비웠다.
그와 동시에
다이소 수납 바구니와
잡다한 물건들
역시 많이 비워졌다.
그 뒤로는
조금 돈을 더 주더라도
가까운 동네 마트나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그러던 차에
어제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다이소에 다녀왔다.
갈 때까지만 해도,
싫다며 귀찮아하더니
아들은 어느새 제일 신이 났다.
하긴, 어른인 내가 가도
이것저것 담는 재미가 쏠쏠한데
아이는 오죽할까.
한아름 들고 오는 아이에게
'네 돈으로 사야 해.' 하니
다 비우고는
돼지저금통 하나만 들고 온다.
이건 정말로 필요하다며.
자기 돈으로 사라고 하니,
자발적으로 미니멀 라이프다.
그렇게 꼭 필요한 것만
사는 거야, 아들! 잘했어!
< 다이소 구입 목록 >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
미리 사야 할 품목을 메모해갔다.
1. 자주 사용하는 지퍼백.
2. 냉장고에 부착할 자석.
3. 아이 학습용 칭찬 스티커.
4. 사무용 칼.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했지만,
군것질류의 유혹은 이기지 못했다.
가볍게 먹는 소식을 하고 싶지만,
먹는 것을 참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다이어트를 해야지 하면서도
가끔씩 먹는 과자는
왜 그리도 맛있는지.

다이소 쇼핑을 마치고,
집에 와서 물건을
하나하나 정리해본다.
예전에는 집에 오면
내가 이걸 왜 샀지? 하면서
후회되는 품목도 있고
살 때는 좋았지만,
정리를 할 생각에
비닐 채 놔둔 적도 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다이소는
완벽한 미니멀은 아니었지만,
나름 기분 좋고
가벼운 쇼핑이었다.
다음에는 과자는 빼고
사도록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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