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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년 12월

2020년 12월

 

12월 2일.

 

매년 맞는 날이지만,

항상 느낌이 새로운 날이다.

 

이제 딱 한 달 남았어.

시간 참 빠르다.

나 올해 뭐했지?

 

한 해동안 있었던 일들이

빠르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한 달 뒤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지인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여전히 시간은 빠르다.

그래서 무섭다.

 

나잇값을 못할까 봐.

 

한 살, 한 살 늘어갈수록

더 잘해야 하는데

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난감한 마음이 든다.

 

작년 이맘 때쯤에는

너무 허무했던 기억이 있다.

 

1년 내내 바쁘게 산 거 같은데

막상 돌아보니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최소한

자격증 하나는 따야지 하고

한자 급수 3급 자격증을 올해 땄다.

 

아는 한자가 손에 꼽히는 나로서는

3급도 참 버겁고 힘들었다.

 

그래서 합격했을 때

참 기분이 좋았다.

 

'나 그래도 올해는

한자 3급 자격증 하나는 땄다!'는

뿌듯함이 있었다고 할까?

 

그나마 올해는

'자격증'이라도 하나 했구나 싶지만,

여전히 허전한 아쉬움이 있다.

 

*

 

2020년과 2021년을

한 달 앞둔 지금.

 

한 해를 정리하고

또, 한 해를 준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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